공간주의 쇼트는 짧은글, 습작, 메모노트, 아이디어노트, 소식 등 가벼운 작업물을 부담 없이 저장하고 공유해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제 *짧게* 주의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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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조상의 땅(의 부조리한 아름다움과 그곳에서 나가기)
동네의 노인들은 이 영화의 주된 무대가 되는 영역(특히 가족의 집)을 ‘조상의 땅’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노인들은 이주를 결심한 ‘가족’을 향해(정확하게는 가부장을 향해)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을 설득한다. 이들의 발화는 긍정적인 가치 부여를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서사가 앞서 두텁게 축적한 비극들과 충돌한다. 그러나 가치 부여의 문제를 차치한다면 그 발화의 내용 자체에는 일말의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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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논문 – 영상물을 활용한 건설ᐨ경관 연출의 정치. 〈언론과 사회〉 30(4)
공간주의에 게재된 비평문 “우리도 건설한다?”에서 출발한 이승빈의 논문 “영상물을 활용한 건설-경관 연출의 정치”가 학술지 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지금 공간과 감정을 오려붙이는 이미지의 정치를 주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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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말하는 몸, 장소의 움직임으로서 춤 -2022 옵/신 페스티벌-
[엘리펀트]는 무대를 닦아내는 여성들의 노동, 그 익숙하고 신성한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된다. 초기 기획이 거리나 여정 속에서 마주치는 농부들, 정원사, 청소부를 위한 춤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시작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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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학회발표 – 2022 한국공간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2022 한국공간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도시의 새로운 과제: 기후변화 대응과 커먼즈 형성”이라는 주제로 특별 세션이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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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식물일기2; 20200701
식물과 살다 보면 식물과 관련된 꿈도 하나씩 꾸기 시작한다. 나는 주로 내가 몰입하면서도 몰입한 줄 몰랐던 생경하고 작은 일상을 다시 경험하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위기의 순간을 시뮬레이션하는 꿈을 꾼다. 식물도 이제 그런 일상과 위기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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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전시 – 텍스트 뷔페 VOL.2
공간’空刊’잡지 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의 원고 단위 작업물을 뷔페의 형식으로 진열한 텍스트 전시입니다. 글을 인터넷이나 서점이 아닌 전시 공간에서 노출되어, 온전한 시간을 들여 텍스트를 소화시킬 수 있는 환경과 방식을 제안합니다. 전시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은 독자가 되어 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수집/정렬하여 개인의 서사와 관심사로 텍스트를 엮어나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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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에 관한 메모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79)을 보게 되었고, 이로부터 공식적 시간선과는 다른 시간선을 구성하는 영화의 방식(으로서의/으로써의 스케이프 역량)을 추출해볼 수 있지 않을까의 어렴풋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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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모든 실재들 사이의 실재
소설은 고양이에게도 의식이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해 화자의 동생과 그의 동료들이 연구하던 문어를 일종의 실마리 내지 개연성을 주는 매듭으로 제공한다. 한때 남한에도 번역되어서 화제가 되었던 문어가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 문어의 신경계에 관한 어떤 글에서 문어는 사지와 감각, 의식이 인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몸 전체에 편재하는 무엇인가로 다뤄졌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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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역마차 모빌리티 공동체
각기 다른 출신성분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 강력한 캐릭터성의 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유에서(혹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모종의 이유에서), 역마차를 탑승하고 황야를 가로질러 가야 한다. 도시의 가도에서, 황야의 한복판에서 탑승객이 더해진다. 역마차라는 모빌리티 기계에서 각 인물은 서로 관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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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움베르토D에서의 도시의 힘과 속도들
현대 사회공간의 이른바 사회문제는 도시공간의 속성과 긴요하게 얽혀 있다. 그렇기에 현대적 사회문제를 다루는 흐름의 영화들(경향으로서의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수많은 경향을 포함한)의 상당수는 도시공간에 주목한다. 그런 점에서 [움베르토 D] 역시 분명한 도시영화다. 이 영화에서(만큼은) 로케이션은 영화 작품과 구분되는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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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인간 너머의 도시 이야기 만들기 (잡종도시서울)
“잡종도시서울”은 플랫폼 공간주의의 첫 공공 프로젝트로, 서울특별시 청년허브 2021 청년 커뮤니티실험 사업 ‘청년팝’의 지원과 함께합니다. “잡종도시서울”의 9월 프로그램으로는 “인간 너머의 도시 이야기 만들기”라는 주제로 두 번의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미나 프로그램을 통해 잡종적 세계에서 삶의 양식과 우리의 위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글과 매체를 함께 조직하기 위한 말들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2회차 세미나 프로그램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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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인간 너머의 도시: 잡종도시서울 프로젝트의 첫 활동을 알리며
공간주의의 첫 공공 프로젝트가 곧 시작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8월 강연(1회), 9월 세미나(2회), 10월 필진 모집 및 글쓰기로 크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발전주의 도시화와 ‘국가-자연’관계의 재조정: 감응의 통치를 통해 바라본 도시 비둘기”, “인류세 시대의 국가공간 다시 읽기” 등을 연구한 김준수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되는 8/28일 첫 강연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신청하기« 강연 소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