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간에 대한 이해력에 대한 비평 또는 소고-1

 

Y. R.에게. 한없는 마음을 가지고 이 글을 바칩니다.

아니,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

이미 말했어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고.

나한태 결론들 따위 들고 오지 마!

유일한 결론은 죽음.

미학도 가져오지들 마!

도덕에 대해서도 말하지 마!

형이상학 따위 내앞에서 치워 버려!

완벽한 시스템 도 떠들어 대지 말고, 과학의 성취들에 대해 늘어놓지도 말라고

과학, 예술, 현대 문명에 대해서도!

내가 신들 모두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나?

진리를 갖고 있거든, 보관 하고 있으라 그래!

/

그런 다음 나는 의자를 뒤로 몸을 젖히고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다

운명이 내게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피우리. -패르난도 페소아, <리스본 재방문(1923)>/<담배가게> 中

논어의 공자 왈을 만인이 다 실천해야 한다고 못 박아 버릴 필요가 있을까요? 공자라는 사람이 느낀 바를 그런 식으로 썼을 뿐이니 우리는 그저 존경심을 갖고 받아들이면 그만 아닙니까? 하늘에 떠 있는 별에 궤도가 있다면 우리 역시 내딛어야 할 길이 따로 있지 않을까 싶을 때 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는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길이 뻗어있어야 적적하지 않아서 좋겠죠. 하나 저는 되도록 그 길이 큰길이나 뒷길, 골목, 지름길처럼 다양했으면 좋겠습니다. -나가이 가후, <냉소> 中

 

제 1장. <서문>

인간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해력(力)1)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힘’을 가지도록 돕는 도구인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이 ①<범죄심리학 또는 범죄학-정신의학 및 정신치료이론전반>이며 ②<프로파일링 기법-행동심리학>이고 그리고 ③<논리적 추론-과학적 지식>이라고 하고 싶다. 이러한 세 가지의 이론적 범주들로 구성된 삼각형은 또다시 다른 두 가지 프리즘을 만들어낸다. 미확인범의 추정(프로파일링 기법)-내담자가 당면한 심리적 문제와 고통의 원인에 대한 사례개념화는 행동의 알 수 없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범주들인 <동기, 감정, 행동, 인지>을 말하는 통칭 ①《성격》이 그것이며. 이것이 ②《개인》 이라는 현대적인 정체성과 라이프 스타일, 자기, 인격, 개성, 유형에 따른 분류작업들이라는 심리 과학적 산물들을 탄생시켰다.

이때에 탐색과 추적, 그리고 분석이 진행 되는데 이러한 방식들이 최종적으로 개인의 성격 에 대한 지식의 획득을 얻어내며 그 후에는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교육> 이 중요하게 된다. (교화, 교정, 재사회화 등) 이것은 국가의 <시민>화 시키는 방식 중의 하나이며 위태로운 사회를 유지시키는 어떤 기초적인 근간이다. 이때에 개인은 결정론적·논리적 관점과 추론 하에 디자인된 개념이다. 개인은 《성격》으로 이해되며 이 성격은 <동기,정서-인지,사고-행동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는 일관되고 유지되는 패턴>2) 으로 규정된다. 이 두 가지 개념, 《개인과 성격》 이 인간이해의 두 가지 도식이자 삼각형이다. 특히나 인간 성격의 결과인 행동과 관련하여 이것을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교정학과 심리치료의 물음이다. 인간의 행동은 운명. 삶의 양식, 병리,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식들, 쉽게 말해 <동기-인지-행동>이라는 틀 속에서 이해하고자 애썼던 인간에 대한 모든 종류의 《비평》은 대상을 ‘언어적으로 이해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는 ③《재구성》의 방식들이었으며 필연적으로 인간의 《강제력》의 행사와 관련된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의 기술과 힘은, 이 견고한 틀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시야에 스며들어 있어 모든 ‘비평적 작업’과 관련되는 것 같다. 따라서 비평가들은 문화의 치료사이거나 예언자가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을 부여받거나 또는 심판가인데 왜냐하면 이러한 조건 속에서는 인간 문화를 하나의 범죄·일탈 현상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비평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이해력에 대한 비평》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위에서 언급한 각 학문분과가 ‘범죄학’ 이라는 다학문에서 서로 얽히며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을 그 역사를 나름대로 추적하고 드러내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비평의 영역을, 그 방식과 도구들을 점검하고 또 스스로에게 질문들을 던지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나는 인간을 동기로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제 2장. 《Super vison: 관리,감독,감시하는 주교(Bishop)의 통치술》

“‘개인주의의 고양은 폭력을 조장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미셸 비비오르카의 저작에서다. 또한 비비오르카는 주체를 빼앗긴 개인이 그 불가능성을 뒤집기위한 폭력… 또한 존재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내가 시빌라 시스템 운영하에서 가장 무서운 범죄자는 그런 타입의 범죄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범죄자는 동기가 개인적인 욕망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형사에게 손쓰기 까다로운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범죄계수를 해석하면 일발이다. 그러나 제방이 무너지는 순간처럼 돌발적…이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사이가 조지, <사이코패스 신편집판 5화 中>

정신분석 기법의 기본 규칙을 말할 때만은 예외로 한다. 이 규칙은 치료사가 먼저 환자에게 알려준다.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더 알려 드립니다.(… 자신의)이런 비판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그런 비판에 불구하고도 그것을 말해야 합니다. (…) 어떤 이유에서 이야기하기가 불 유쾌 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빠트려서는 안됩니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치료의 시작에 대해> 中

“성격은 행동(범행)에 드러난다. 범죄자를 이해하기 위해 수사관은 가해자의 행동패턴, 즉 범행수법과 퍼스네이션, 취소, 연출부터 파악해야한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범죄현장을 조사한다면 ‘동기+방법=범인’의 방정식을 푸는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FBI 범죄 분류 매뉴얼>

“이것이 내 Design(추론, 논리적 그림) 입니다.” – 윌 그레이엄 <한니발 시즌1 1화> 中

이 항목에서는 범죄학이 상담심리치료의 사례개념화와 프로파일링간의 유사성과 어떻게 ‘문서화’하고 ‘이해’ 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언어-논리적 재구성’의 방식인 이미지화이다.

심리치료에서 슈퍼비전은 “슈퍼비전은 상담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상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이러한 부분이 부족한 전문가를 도와 그의 상담능력의 발전을 촉진해 주는 것이다. 슈퍼비전은 ‘위에서’의 뜻을 가진 ‘super’와 ‘관찰하다’의 뜻을 가진 ‘vision’이 조합된 단어로, ‘감독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이처럼 감독하는 사람인 수퍼바이저와 감독을 받는 사람인 슈퍼바이지(수련생), 그리고 그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담자 간에 이루어지는 독특한 전문적인 관계가 바로 슈퍼비전이다.” 3)이러한 위에서의 감독이라는 단어의 “어원의 역사를 따라가면, ‘감독자’ ‘관리자’ 정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episkopos가 라틴어에서 episcopus가 되었고, 이 단어가 다시 영어로 들어가 bishop으로 축약되었다.”4) 고 한다. 현대에의 목자는 슈퍼바이저인 셈이다. 그리고 이 목자가 검토하는 것은 하나의 축약된 인간 문서와 인간 그림이다.

“Eells(1997)는 사례개념화를 ‘내담자의 심리적, 대인관계적, 행동적 문제의 원인, 촉발요인(precipitant), 유지요인에 대한 핵심 가설’로 정의한다.” “즉, 내담자와 관련된 정보를 토대로 상담자의 이론적 지식과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내담자 문제의 성격과 원인에 대해 일련의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사례개념화란 상담자가 내담자로부터 얻은 단편적인 정보를 통합하여 내담자 문제의 본질과 원인에 대해 가설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상담사례개념화는 내담자의 심리적ㆍ대인 관계적ㆍ행동적 문제, 이 문제와 관련된 원인 및 촉발ㆍ유지 요인들, 내담자가 가진 강점(strengths)을 파악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종합적 이해에 근거하여 다양한 정보를 조직화하고 설명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방향과 전략, 기법을 계획하는 것까지를 뜻한다.” 다시 말해서 “사례개념화는 내담자의 심리적 역사와 호소문제에 대한 이해다.” 그런데 “사례개념화는 일회적이거나 단정적이지 않은, 내담자 문제나 증상에 대한 잠정적인 설명 혹은 추론으로서 이후 상담 진행 과정에서 새로이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해 수정·보완하게 된다.” 한 번의 문서화로 끝나지 않는 것 이다. “상담의 진행과정에서 잠정적인 추론 상태인 가설로 세워진 내용은 가설검증 과정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조금씩 완전한 모습을 갖추어 가게” 하는 것이며 “내담자 문제나 증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문제해결을 돕는 것이며 사례개념화의 가장 큰 역할은 상담 계획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상담자는 사례개념화를 통해 내담자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어떻게 서로 관련을 맺고 있는지 이해함으로써 개입 전략과 개입 시기 등을 결정할 수 있고 내담자 행동을 예측할 수 있으며 사례개념화는 치료를 이끄는 청사진으로서, 그리고 내담자의 ‘변화’를 판단할 기준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로서 기능한다.”그리고 “사례개념화는 가설 형성과 검증이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서 짜여지는 계속적인 텍스트 화다.” 이러한 문서화가 가능하게 되어 “드디어 인간은 영혼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사회는 격변하게 되었다.”5) 상담사례 보고서 양식의 기초는 이렇다. (늘 이렇지는 않으며 이론에 따라 다양한 가설이 성립되어 그 에 따라 작성 된다.)

1. 내담자 기본정보

가. 인적사항

이름(가명), 성별, 연령, 민족/국가(다문화인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 결혼상태, 직업, 등 주로 객관적 자료를 기록한다.

나. 호소문제

2. 내담자 사회적 정보

가. 현재가족

내담자가 현재 동거하고 있는 가족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도 정서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가족에 대해 연령, 민족/국가(다문화인 경우), 사회경제적 지위, 결혼상태, 직업, 성격적/행동적 특징 등을 기록한다.

나. 원가족

내담자가 미혼인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가족, 기혼인 경우 내담자와 내담자의 배우자 원가족을 기록한다(현재가족과 같은 방법으로 기록한다).

다. 가계도

구조 가계도 그리기, 현재가족과 원가족 표시, 내담자의 3대가족을 표현 한다. 가계도는 관점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가족 한 명만 치료되면 행복해진다는 개인주의적 관점을 가족구성원의 상호작용으로 보는 관계심리 형태의 관점으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라. 사회활동 상황: 직장(학교), 친구 등의 관계를 기록한다.

3. 상담경위

가. 내방경위

내담자가 스스로 왔는지(자발적), 의뢰인에 의해 왔는지 기록하고 방문 동기와 의뢰 과정을 기록한다.

나. 상담경험

이전에 상담 받은 경험에 대하여 상담기간, 효과, 종결과정 등을 기록한다.

4. 슈퍼비젼 받고 싶은 내용

상담하는 동안 실수 했거나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상담자의 태도에 대해 동료상담자들과 슈퍼바이저를 통해 배우고 싶은 내용을 기록한다.

가. 상담효과에 관한 부분

– 어떤 상담효과를 내고 있는지, 호소문제와 상담효과의 관계.

나. 상담사례 개념화에 관한 부분

– 상담자의 이론적 입장, 상담목표 설정과 전략 수립의 적절성

다. 상담진행에 관한 부분

– 상담과정에서 상담자의 개입에 관한 부분

– 축어록을 통한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에 관한 부분

– 전체 상담진행의 방향에 관한 부분

라. 상담자의 전문적 발달에 관한 부분

– 상담자의 전이와 역전이

– 내담자와의 신뢰관계 형성

– 상담자의 성장과 치료에 관한 부분

마. 기타 상담자가 도움을 받고 싶은 영역

5. 내담자 임상자료

내담자의 임상적 자료란 내담자 면접, 심리검사 등 상담자가 이해하여 상담자 언어로 기록하지 않고 사실에 기초한 자료이다.

가. 내담자 발달사

내담자의 호소문제는 대부분 하루아침에 발생되지 않고 오랫동안 생활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 진다. 성장기 및 현재의 가족관계, 호소문제와 관련된 사건 등에 관하여 내담자의 표현을 기록한다.

나. 내담자 관찰기록

상담자는 내담자를 만나는 동안 내담자의 행동특성과 상담자를 대하는 태도 등에 관하여 관찰된 내용을 기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담자의 느낌대로 기록하지 않고 관찰된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예를 들면 옷차림, 위생상태, 시선, 앉아있는 자세, 말의빠르기 등).

다. 심리검사 결과

심리검사 결과는 내담자가 기록한 원 자료 그대로를 제시 할 수도 있고 상담자의 해석을 기록할 수도 있다.

사례개념화 능력은 “실제 상담에서 내담자와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상담사례를 정확하고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갖추고 있어야 할 중요한 역량 혹은 기술” 이며 “상담가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신장 시킨다”6)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개인을 파악, 이해, 통제, 예측하는 능력은, 다시말해 정보 수집과 문서화, 가설 추론-검증이라는 영역에서 프로파일링의 기법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 이유는 둘 다 ‘개인’을 ‘성격’으로 심리학적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사례개념화를 제시했으므로 이제 나는 문서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프로파일링을 더 상세히 고찰하고자 한다. 그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

여러 범죄학 연구가 진전되면서 인격 장애(정신질환, 신경증, 인격상의 문제들)가 정신박약이나 지능보다 훨씬 더 중요한 범죄요인임이 제 1차,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밝혀졌다. 버나드 글렉(1918)이 뉴욕주 싱싱교도소에서 작성하여 제출한 보고서로부터 변화의 계기가 일어났다고 한다. 1930년대 후반부터 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범죄의 기원에 대한 관심은 정신이상과 지적결함에서 성격장애로 옮겨갔다. 또한 1932년 뉴욕 지방형사법원의 정신병원이 범죄자들을 성격평가에 따라 분류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정신분석학과 기술적 정신의학, 행동현상학의 통찰이 결합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7)“따라서 인간 정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범죄자들의 사고의 방식과 과정을 규명하고, 나아가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며 이들의 사고 체계를 교정하는 쪽으로 연구의 방향이 모아졌다. 하지만 경찰 당국에서 미확인 범죄자의 특정한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그/그녀의 성별, 외모, 나이, 학력, 사회적 위치 그리고 기타 요인을 밝혀낼 수 있고, 따라서 수사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100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이 가능하게 된 것은 광범위한 다량의 통계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한 근래의 일.” 8)이라고 한다. “이 접근방식은 처음엔 ‘심리적 프로파일링’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보다 넓은 의미로 확장하여 ‘범죄자 프로파일링’ 혹은 ‘행동 분석’이라 부른다. 처음 이 분야의 종사자들은 주로 정신병리학자나 심리학자들이었는데 이들은 임상 경험에서 비롯된 ‘직관’에 기초해서 판단을 내렸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 특히 영국에서는 아직도 그렇다. 그러나 미국의 연방수사국 즉, FBI 와 캐나다의 왕립 캐나다 기마경찰대가 이 범죄학의 분야의 기술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이 두 조직은 디지털화된 자료를 축적, 심리 분석 기술 수준을 높은 위치로 끌어올렸으며 현재 이 기술은 심리분석 뿐만 아니라 범죄와 관련된 지리 분석까지도 가능하게 할 만큼 발달 했다.”9) “‘프로파일링’, ‘범죄 프로파일링’이라는 용어를 누가 처음 만들어 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기술을 맨 처음 체계적으로 수사에 적용한 시점은 1972년 FBI의 행동과학부(BSU)라는 조직의 창설 그리고 1984년 ‘흉악범 체포 프로그램(VICAP)’이 도입된 시기라는 것에는 부정도, 의문도, 논란의 여지도 없다.”10) “1972년에 버지니아의 콴티코에 FBI 아카데미 건물이 신축, 그 건물의 지하에 행동과학부 BSU가 설치되었다. 행동과학부에서는 범죄자 프로파일링 전담부서가 설치되어 범죄자 프로파일링 대상 범죄에 대한 연구, 전문 프로 파일러 양성, 교육을 전담했다. 현재는 범죄 수사 분석센터 (CIAP) 방화 폭파사건 수사 서비스(ABIS) 폭력범죄자 체포 프로그램(VICAP)의 세부부서로 구성된 프로파일링 행동평가부(PBAU)로 개편되었다.”11) 이 부서의 창설자인 “하워드 테텐은 브뤼셀 박사의 <어느 범죄 정신 병리학자의 사례 연구>를 읽은뒤 자신들이 행동 과학부에서 하는 방법과 공통점 및 차이점에 대해 브뤼셀 박사와 토론하였다.”12) “그의 접근법은 정신 병리학적 가능성의 특수한 영역들을 찾아낸 다음에 이것들을 하나로 결합해서 결과를 낸다. (…) 우리는 그가 구사하는 방법을 ‘채택’할 때 범인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내가 접근하는 방법에서 오류가 최소한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3) 심리 분석 기법 또는 프로파일링의 역사는 고작 잘 쳐줘봐야 100년이지만 꽤 정확하다. 그러나 정신 치료와 정신 분석, 상담의 역사는 그보다 3배 이상은 길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렇게 “FBI 의 행동과학부에 초창기 요원들인 로버트 레슬러, 로이 헤이즐우드, 딕 엘트 등의 합류로 인해 미확인 범인을 추정하는 프로파일링 기법의 모체들이 탄생했다. 1970년대 당시에는 살인, 강간, 아동 학대 혹은 이와 비슷한 폭력적 행위들은 FBI 소관이 아닌 해당 사건 이 발생한 시나 카운티 혹은 주 소속 경찰 단위에서 처리했다.” (이는 연방법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레슬러는 미국 정신 병리학회, 미국 법의학아카데미, 미국 정신치료 아카데미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14)고 한다. 레슬러가 몇 가지 사건을 해결하자 이 분야의 전설적인 인물인 존 더글러스가 콴티코의 강사진으로 합류했다.15) “1978년 초 레슬러와 더글라스는 콴티코로 돌아오자마자 다른 살인범들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헤이즐우드와 더글러스는 연쇄 성적살인을 체계적(계획적) 범주와 비체계적(비계획적) 범주로 구분하였고 이것이 CCM에서의 이분법적 유형론이 되었다.”16) “얼마 뒤 FBI 지휘부는 레슬러의 ‘범죄 인격 연구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레슬러로서는 이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범인에 대한 심리분석과 추정이 수사에 얼마나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경찰관들을 설득하는 과제만이 남았고” 바로 그때 뉴욕시 경찰국이 손을 놓고 있던 사건을 해결했다고 한다.17) “그 뒤 미국 전역의 경찰이 이제 특이한 사건이 발생하면 앞을 다투어 자세한 내용을 FBI의 행동과학부로 보냈다. 이제 행동과학부는 비슷하게 반복되는 폭력적인 행동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그러자 상이한 유형의 범죄자들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도록 이 자료들을 분류할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체계는 정신 병리학적 체계와는 달라야했다. 당시까지 경찰이 주로 의지해 왔던 체계는 <정신 장애에 대한 진단 및 통계 매뉴얼: DSM>이었다. 이때, 행동과학부는 독자적인 체계를 탄생시킨다. 이것이 바로 <범죄 분류 매뉴얼>인 <CCM(Crime Classification Manaual)>이었다.” “이것은 1992년에 존 더글라스, 로버트 레슬러, 앤 버제스, 알랜 버제스 외 3명에 의해 완성된다.”18) “FBI 범죄 분류 메뉴얼은 범죄유형에 따른 용어를 정의하고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수행되는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FBI의 국립폭력범죄분석센터에서 발행했다. 매뉴얼은 피해자, 범죄현장 및 피해자와 범죄자의 상호작용 특성 등에 관한 정보에 근거하여 피해자, 범죄유형, 범행 스타일을 범주와 동기에 의한 범주로 분류한다.” “여기서 정신의학적 관점은 범죄를 이해하는 데 두 가지 접근법을 사용한다. 범죄자의 내적세계를 면밀히 조사하는 것과 그 범죄자가 몸담고 있는 외적인 세계를 검토하는 것이다.”20) 이에 따라 “범죄에 내재된 심리적 동기와 사회적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범죄적 행동에 포함된 행동패턴이 일반적인 행동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일상적 행동들처럼 범죄적 행동도 내적 및 외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여기서 기본 가정은, 체포 패턴이 행동이나 범죄경력의 패턴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프로파일링이란 사건과 관련된 인격(Character) 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것은why+how=who 의 공식이다.21) “행동은 인격을 반영한다. 범죄 현장에서 관찰된 모든 것은 그 범죄에 연루된 미확인 용의자에 대해 말해준다. 범죄현장과 포렌식 증거에는 수사관들이 범죄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답과 과련되어 있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범죄를 수사하며 그들은 why+how=who 라는 방정식을 적용하고 풀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그들 스스로를 의학적 모델 방식의 작동 방식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기서 결국 ‘치료’ 라는 것 의 근본적인 모델은 결국 ‘언어-논리화’ 라는 것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증상을 평가해 특정한 질병이나 상태를 진단하는 의사와 비슷하게 현장에서 미확인 용의자가 남긴 단서들을 해석한다. 의사가 경험을 토대로 진단과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처럼 수사관은 범죄에서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고 그에 상응하는 분석을 실시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범죄 패턴 도출 및 분석전략이 발전한다.”22) 마치 슈퍼비전의 사례보고서처럼 말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정신의학과 범죄학간의 밀접한 관계를 알려 준다.

“범죄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행동의 역학관계에 대한 통찰력 또는 직관이다. 언어, 글쓰기 스타일, 언어적 비언어적 태도, 기타 다른 특징과 패턴이 인간의 행동을 구성한다. 이러한 조합에 따라 모든 개인은 저마다 독특하고 구체적인방식으로 행동, 반응, 기능 또는 수행한다.” “수많은 비슷한 범죄 속에서도 특정 범죄자를 추출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이 개인화된 행동특성, 즉 성격 덕분이다.”23)

범죄 수사에서 범행의 동기를 밝히는 것은 수사의 기본절차이다. 일반적으로 동기를 파악하면 용의자 개인의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범행 동기를 밝히려면 범행장소에서 관찰되는 범죄행동에 주목해야한다.24)

CCM은 다수의 동기가 존재하는 사건의 경우, 주요한 범행동기에 따라 범죄를 분류하는 방식을 택했다. CCM에서 범죄를 분류하고자 번호체계는 3자리 숫자로 되어있으며 첫 번째 숫자는 주요 범죄 범주를 나타난다 예를 들어

107.01 개인적 이득 살인

122.02 스테이징된 가족 살인

231.00 살인 은폐 방화

이렇게 분류가 정해지면 수사관은 각 분류에 따른 사항을 검토하고 수색영장을 요청하게 된다

1.피해자 분석, 범죄 현장 지표(범죄의 단계, 현장이 몇 군데 인지 환경, 장소, 시간, 구조적/비구조적 물리적 증거, 시체처리, 남겨지거나 사라진 물건) , 2.스테이징 여부(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범죄현장을 의도적으로 연출하는 것), 3.공통된 포렌식 증거(물리적 증거 및 의학적 보고서, 사인,트라우마, 성적공격), 4.수사 주안점( 1. 현장에 접근, 2 현장을 확보 및 조사, 3 현장을 서술, 4 현장의 사진을 찍음, 5 현장 스케치, 6 지문증거와 다른 형태의 증거들을 평가 , 7증거를 수집, 보존, 문서화 함 등등)25)

아래부터는 CCM에서 동기를 파악할때에 즉 why+how=who를 알고자 할때에 파악하는 수사시 현장에서 주요하게 주목하는 점 들이다.

“19세기 이래로 경찰 수사관들은 범행 수법을 보고 상습적인 범죄자들의 소행임을 알아낼 수 있음을 깨달았다. 범죄에서 칩입, 도구, 희생자의 선택, 살해, 사체에 가한 행위를 한 방식들이 모두 어떤 범죄자에 의해 저질러진 범행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26)“이때의 범행수법(Modeus Operandi)은 학습된 행동, 즉 가해자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범행수법은 역동적이어서 가해자의 범죄경력에 따라 진화하며, 어떤 행동이나 기술이 다른 행동 보다 자신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변화할 수 있다.”27) 범행수법과는 또 다른 특징은 시그니처(서명) 로 “범죄자의 서명은 진화할 수 있지만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서명은 가해자가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행동이다. 연쇄강력범은 종종 그 사람만의 서명이나 콜링카드 같은 다른 범죄행위 요소를 보인다. 이러한 행위는 범죄를 저지르면서 하는 행위인 범행수법을 넘어서 범인의 독특한 성격을 나타낸다. 법행수법과 달리 연쇄범의 서명은 그 핵심이 절대 바뀌지 않고 기본적 성격은 그대로 유지된다.”28) “연쇄 살인 사건일 경우, 흔히 범인은 그만의 특징적인 ‘서명’을 범행 현장에 남긴다. 범행 수법은 알려진 행동 방식이며 범행이 거듭됨에 따라 점점 더 완벽에 가까워진다. 이에 반해 서명은 범인이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서명은 범행을 성공적으로 해치우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필요충족조건)는 아니다.” 29)이와 연관된 특징으로는 퍼스네이션이 있는데. “많은 강력범죄는 공격자의 환상에 기인한다. 연쇄 공격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 환상을 키우고 꿈꿀수록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 강력해진다. 마침내 이를 실행에 옮겼을 때 판타지에 기반한 개인의 고유한 표현이 범행의 일부분에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이 퍼스네이션(개인화된 행위)이다.”30) “대부분의 강력범죄는 범죄자의 머릿 속에서 조용히 시작된다 강력범죄자들은 강간, 고문, 살해, 폭탄설치, 방화 또는 여러 요소들이 결합된 행동에 대한 판타지를 키운다. 그리하여 이러한 상상을 행동에 옮길 때 그 감정적 욕구가 폭력적 행동의 동력이 된다.”31) “퍼스네이션은 공격자가 범행 저지르는 데 필요한 행위를 넘어선 비 일반적인 행동이다. 피해자의 자세 연출, 절단, 현장에서 치워지거나 남겨진 물건, 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가르킨다. 이 행동들이 의미하는 바를 아는 사람은 범인 자신 뿐이다. 연쇄범죄의 가해자가 범행때마다 하는 반복적인 의식적(ritualistic)행동이 ‘시그니처’ 인 것이다.” 32)이렇게 의미를 남기는 일종의 서명말고도 지우려는 흔적, 언두잉(undoing)이 있다. undoing(취소)은 퍼스네이션의 한 부분으로, 그 의미가 좀 더 분명하다. 이러한 취소 행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친밀할 때 혹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의미있는 인물일 때 빈번히 나타난다. 이는 범행에 대한 후회에서 기인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는 마치 “가부키처럼” 연출하는 수법들도 있다. 바로 스테이징(staging)이다. staging(연출)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범죄 현장을 바꿔 놓는 행위이다. 어떤 사람이 연출을 하는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1. 논리적으로 가장 개연성 있어 보이는 용의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사방향을 돌리기 위함 2.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연출된 범죄에서 연출을 맡은 사람은 피해자를 우연히 발견한 사람은 보통 아니며 희생자와 어떤 연관이 있는 사람이다. “연출을 한 범인은 보통 한두 가지 실수를 하게 되는대 이것이 결정적이며 수사관들은 이것을 위험신호(red flag)로 간주하고 감식결과와 범행의 전반적인 그림이 불일치, 모순되는 지점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33) 고 한다. 이제 범인을 체포할때의 6단계가 있다.

●범인체포의 6단계

FBI 심리분석가들은 용의자에 대해 분석하는 5단계와 확인된 범인을 체포하는 마지막 6단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34)

1단계: VICAP 보고서를 포함함 모든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 이 단계에서는 범죄와 관련된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수집한다. 이 정보에는 물리적인 증거, 범죄 현장의 사진, 검시보고서, 증언, 피살자 신상 정보, 경찰 보고서등이 포함된다.

2단계: 판단하는 과정 심리 분석가가 입력된 정보를 가능한 여러 가지 차원의 범죄 행위로 조직해본다. 살인 사건의 경우 그 유형은 무엇인가? -CCM에서는 살인을 32개의 주요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살인의 주된 동기는? 피살자는 살해되기 전에 어떤 수준의 위험을 감수했는가? 그리고 범인은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했는가? 범행 전후에 어떤 행동들이 있었으며, 이 행동들을 하는데 걸린시간은 얼마였는가? 범행은 어떤 위치에서 저질러졌는가? 범행이 이루어진 뒤에 사체는 옮겨졌는가, 아니면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었나?

3단계: CCM에 따라 범행을 자세하게 검토하는 단계. 심리 분석가가 범인과 피살자의 행동을 재조합하는 시도를 한다. 범행이 계획적이었을까 우발적이었을까. 범죄 현장이 수사에 혼란을 주려고 조작되었을까? 살해 시각, 직접적인 사망원인, 상처의 위치, 사체의 자세등의 상태를 살펴볼 때 살해동기는 무엇이었을까?

4단계: 범인을 추정하는 단계. 범인 추정 내용에는 인종, 성별, 결혼 여부, 주거 환경, 직업, 심리적 특징, 신념이나 가치, 경찰에 대한 반응 양태, 과거 범죄력 가능성을 포함하는 전과 여부등이 반드시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심리 분석가는 추정 내용이 범행과 일치하도록 2단계의 자료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5단계: 수사단계. 서면으로 작성된 범인 추정 보고서가 수사관에게 전달되고, 수사관은 추정 내용과 가장 일치하는 용의자를 집중 수사한다. 만일 이 단계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범인 추정 보고서는 추가적으로 보완 작업을 거친다.

6단계: 범인 체포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범인에 대한 심문이며, 이 심문을 통해서 범인이 자백을 하거나 최소한 범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에 나서게 한다.35)

CCM의 기본적인 범죄 분류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피해자 분석

a.피해자에 대하여

생활 패턴

고용

성격

친구들 (유형, 수)

소득 (금액, 출처)

가족

알코올/마약 사용 및 남용

평소복장

약점

교통수단

평판, 습관, 두려움

결혼 여부

데이트 습관

레저 활동

범죄 경력

자기 주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범행 발생 전 중요한 사건

범행 발생 전 활동

b. 성폭력 : 언어 반응

지나치게 저속한 욕설

각본

사과하는 말투

c.방화및 폭탄 공격

거주시설

상업시설

교육시설

이동수단, 차량

숲, 밭

2. 범죄현장

범죄현장의 수

환경,시간,장소

공격자의 수

조직화/비 조직화 여부

물적 증거

무기

시체 배치

잔류물 여부

기타

3. 스테이징 여부

자연사

사고사

자살

범죄활동

4. 포렌식 증거

a. 포렌식 분석

모발/섬유

혈액

정액

타액

기타

b. 부검결과

사인

외상

과잉살상

고문

디스퍼스날레제이션(안면훼손이나 집중적 과잉폭력)

교흔(깨문 자국)

절단

성폭행

독극물

계획적인 범죄자와 우발적인 범죄자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36)

FBI 의 분류

●계획적인 범죄자

평균 혹은 그 이상의 IQ

사회적으로 능력이 있음

숙련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음

성적인 능력이 높음

범행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 이동성이 높음

범행 후 직업을 바꾸거나 이주함 등등…

●비계획적인 범죄자

평균 이하의 IQ

사회에 적응하지 못함

단순노동자일 가능성이 높음

출생환경이 나쁨

범행을 저지를 때 불안함

혼자 생활함

범행 현장 부근에 집이나 직장이 있음 등등..

이제 내치는 즉 경찰에 의한 국가의 사회 관리는 확실하게 <개인> 과 <성격>을 고안해내고 그것에 <동기>와 <행동> 이라는 틀로써 인간들을 이해하려 함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이것은 주교의 통치술, 영혼에 대한 통치술에 기반한 것이었다. 좋다. 그러나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통계학과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만 한다. 즉, 초기적인 문서화의 수준이 상상을 뛰어넘어 바야흐로 데이터 통계학의 발전과 컴퓨터 기술의 융합으로 이제 더는 아카이브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의 자료들이, 재방을 붕괴시킨 홍수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켄터는 “범인의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하고 비교하는 것은 행동 양식을 비교하는 것이지 하나의 단서에서 어떤 사실을 추론하는 것이 아니며 심리 분석을 통해서 범인을 추정한다는 것은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들의 전체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했다. 철저하게 경험적이고 통계적인 관점에서 범인의 특성과 신원을 밝혀나간다는 뜻이다. “수학에서 통계학 분야가 주요하게 자리잡고, 컴퓨터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시기가 프로파일링 기법이 처음 범죄 수사에 도입시기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 하다 “37) 는 말처럼 데이터베이스의 축적과 활용에서 드디어 프로파일링이 가능한 시대가 온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논리적 문제가 발생한다. 데이터베이스 즉 전제의 신뢰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자료는 체포된 범죄자에 대한 정보만 있을 뿐, 미확인 신원의 범죄자들에 대한 정보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브렌트 터비는 이런 현대식의 흄의 질문을 제기함으로써 프로파일링 기법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현재도 이 분야의 기법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38)

그렇게 인간성이 상실된 것에 대한 비명은 내 생각에는 어쩐지 모르게 네팔에서부터 조장을 한뒤 로롱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허리뼈를 도끼로 끊어버리는 피리소리로 오는 것 같다. 즉, 아득히 먼 고대부터 있던 마니차로부터……한치의 눈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로 가득한 골짜기에서부터…

 

주석

1) 이해력이란 자료의 의미를 파악·적용·분석·관계 지우는 능력이다. – 교육학 용어 사전

2) 성격이란 한 개인의 특징적인 사고, 행동, 감정 양식을 말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종합하면 1. 개인의 독특성을 설명하며 2.개인이 나타내는 다양한 행동을 관통하는 일관성을 설명하고 3.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개인행동의 안정성을 반영하며 4.구조를 지니고 역동적으로 기능하는 내면적 조직체인 인식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닌 개인 행동의 독특성과 일관성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학적 구성개념이다. 요약하자면 성격은 동기,인지,정서,행동에 있어서 개인의 독특성, 일관성, 안정성을 설명하는 개념으로서 내면적인 구조와 역동을 지닌 심리적 조직체로서 가정되는 개념인 것 이다. -성격심리학 pp18-20

3) [네이버 지식백과] 수퍼비전 [supervision]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4) https://namu.wiki/w/%EB%B9%84%EC%88%8D#fn-1 나무위키 <비숍> 항목

5) 상담사례 나눔과 슈퍼비젼/ 조현분

pp. 163-167, 효율적인 상담사례개념화를 위한 상담사례개념도의 활용/ 이윤주

pp. 53-69,상담 이론에 기반한 상담사례의 사례개념화- 대상관계이론, 인지치료이론, 실존역동적 접근 방식의 사례개념화 최윤미

6) 상담사례 나눔과 슈퍼비젼/ 조현분pp. 163-167 효율적인 상담사례개념화를 위한 상담사례개념도의 활용/ 이윤주 상담 이론에 기반한 상담사례의 사례개념화- 대상관계이론, 인지치료이론, 실존역동적 접근 방식의 사례개념화 최윤미pp. 53-69

7) CCM pp33-34

8) 프로파일링 15p

9) 프로파일링 16 p

10) 위의책 16p

11) 프로파일링 343p, 범죄심리학각주 2)

12) 위의책 103p

13) 위의책 103p

14) 위의책118p

15) 위의책 132p

16) 범죄심리학 343p

17) 프로파일링142p

18) 프로파일링, 범죄심리학 148p, 167p

19) 범죄 심리학 344p

20) CCM 33-34p

21) CCM 33-34p

22) CCM 63p

23) CCM 63

24) CCM 40

25) CCM 42-53

26) 프로파일링 39

27) CCM 66

28) CCM 68

29) 프로파일링 41-42

30) CCM 69

31) CCM 77

32) CCM79

33) CCM 80-84

34) 프로파일링 259

35) 프로파일링 260-263

36) 프로파일링 212

37) 위의 책658

38) 위의 책659

 

[연재] 인간의 인간에 대한 이해력에 대한 비평 또는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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