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이들은 어떻게 잊혀졌는가?

 

⚠ 이 글은 공간주의가 기획하고, 영남대학교 출판부(w.h.d)에서 펴낸 책 『이제 공간에 주의하십시오』(2023)에 개정, 수록되었습니다. 이 글의 전체 버전은 이제 책을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누가 내게 정주와 정체의 차이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둘 다 한곳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를 공유하지만, 나는 사회가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에 부흥할 수 있는지, 조절할 수 있는지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어떤 움직임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판단에도 유사하게 적용된다. 이 사회가 제시하는 속도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신지연

플랫폼 공간주의를 함께 기획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랐고, 어느덧 서울살이 8년 차지만 앞으로 어디에서 터를 잡고 살지 고민 중이다. 문화학을 전공했고 아시아 음악과 드라마를 좋아한다. 몸-환경의 관계, 그리고 이동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