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공간주의가 기획하고, 영남대학교 출판부(w.h.d)에서 펴낸 책 『이제 공간에 주의하십시오』(2023)에 개정, 수록되었습니다. 이 글의 전체 버전은 이제 책을 통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초기 요리스 이벤스(Joris Ivens)가 네덜란드 건설노조 연맹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건설한다 (Wij bouwen)>(1930)로부터의 단상에서 출발했다. 영화사 서술의 주류 계보에서 이 영화는 요리스 이벤스가 본격적으로 ‘직업으로서의’ 영화감독을 시작하게 된 기점으로 중요하게 평가받고 회고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 글은 <우리는 건설한다>의 비평이나 설명, 작품 분석이 아니며, 그보다는 이 작품을 다른 맥락과 관계 짓기 위한 재조합의 작업을 지향한다. 따라서 여기서 작가·작품·시퀀스 등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은 시도되지는 않을 것이다 ─ 다만 이벤스의 다른 작품이나 기존의 분석을 없는 셈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일정하게 경유한다 ─ .
이 글의 다른 출발점은 발전국가 시기의 대한민국 정부가 제작한 뉴스영화 <대한 뉴스>의 세그먼트 ‘건설의 메아리’의 일편인 <대한뉴스: 제668 호 건설의 메아리>(1968)의 후반 시퀀스이다. 이하 지칭할 <건설의 메아리>라는 이름은 박정희 정권 중간 <대한뉴스>의 토건 보도에 반복하여 사용된 코너 – 세그먼트 격의 제목이나, 그 사실 이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이 글은 <대한뉴스> 668호의 세그먼트를 중요한 소재로 말하는 동시에 다른 호에서의 코너의 대체적 경향 역시 포괄한다.
이승빈
플랫폼 공간주의를 기획했고, 동료들과 함께 관여한다. 도시계획과 문화연구를 전공했고, 박사과정에서 두 영역의 관계(맺기)를 고민하고 있다. (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