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가좌 스크리닝 《도시의 안팎》:
김양우 × 신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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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좌 스크리닝
가좌 스크리닝은 동시대 시각예술·영상에 관한 큐레토리얼 프로그램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영상을 제작하는 창작자의 작업을 상영·리뷰하며, 동시대 시각예술·영상에 관한 비평적 담론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도시의 안팎
제1회 가좌 스크리닝의 타이틀은 《도시의 안팎》 이다. 인구가 밀집된 공간으로서 도시는 다양한 인간 활동이 펼쳐지는 곳이다. 도시는 흐름·유통·순환의 활력을 지닌 생태계이며, 이러한 활력은 이미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증폭된다. 다종다양한 시각 정보들은 도시 공간 곳곳에 자리하며 사람들의 일상에 구석구석 스며든다. 도시적 삶 속에서 거주민들은 일상생활의 전문가로서 이러한 이미지들을 능숙하게 읽고 조작하는 경험을 한다. 도시는 동력을 갖는 동시에 이미지와 경험을 축적하는 장소이다. 《도시의 안팎》 은 도시의 활력을 구성하는 경계와 접면, 그리고 그것들이 지닌 불확정성에 주목한다.


《도시의 안팎》: 김양우 × 신지연

가좌 스크리닝 《도시의 안팎》 마지막 회에서는 김양우의 연작 《통근생활》(2018-)과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2022-) 속 세 편의 단편 영상을 상영한다. 김양우는 도시 환경과 주변부의 이동, 그리고 이동을 지탱하는 몸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며, 도시 속 응축된 경계 공간에 주목해왔다.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2022-)는 작가의 거주지인 화성의 이주민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일상의 풍경과 고향, 노동, 가족에 관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병치한다. 영상 작업으로 출발하여 예술공간 설립 등의 서사를 경유하며 지속적으로 확장 중인 프로젝트로서, 이번 상영에서는 베트남 출신 기술자 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통근생활》(2018-)은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국가와 도시를 가로지르며 출퇴근하는 개인들의 이동을 현장감 있게 기록한다. 장면들은 개별적인 일상의 장소를 기록하면서도 연작의 형식을 통해 통근의 반복을 보여주면서, 움직이는 신체·교통 수단의 다양함과 노동의 전후 과정이라는 공통의 맥락을 함께 드러낸다. 이번 상영에서는 서울과 화성을 오가는 작가 김양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넘나드는 로박 림의 이동 장면을 보인다.

국가 및 도시 간의 이동을 다루는 김양우의 작업에서 물리적 이동의 현장은 일상적인 풍경일 뿐만 아니라 중심과 주변으로 조직된 불균등한 구조와 그 구조의 역설이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곳이다. 작업은 덜컹이는 도로 위의 진동을 기동성 있는 촬영으로 생생히 포착하며, 그 위에서 조합되는 기술·교통·신체가 더 많은 이주와 더 오랜 노동으로 이어지는 연쇄를 지구력 있게 좇는다.

개별적 단편을 연속적 서사로 축적하는 김양우의 작업은 중심이 규정하는 경계의 비고정성을 드러내며, 단편적인 장면들을 구조적 전체를 사유하기 위한 계기로서 제시한다.

● 일 시 | 3월 7일(토) 16시
● 장 소 | 전조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7, 2층)
● 작 가 | 김양우
● 대 담 | 신지연(문학인류학 연구자)
● 진 행 | 상영 + 토크(총 약 2시간 예정)
● 참 가 비 | 10,000원(30명 선착순 마감)

✳︎ 작가 소개:

김양우
도시, 통근, 이동, 이주, 노동 등 몸을 움직이는 시간과 그 시간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한다. 2018년부터 이어온 《통근생활》이 한국,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을 배경으로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의 흔적과 풍경을 살펴봤다면,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2022-)는 네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로 부터 온 이웃들, 고려인 동포, 아리셀 참사의 유가족들로 이어지며 여러 이동하는 존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인터뷰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생생한 목소리를 발췌하고, 한국어와 함께 번역한 고향의 언어를 나란히 병치한다. 최근 경기도 화성에 예술공간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 홈’을 열어 멀리서 온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 대담자 소개:

신지연 
문화인류학 연구자이자 플랫폼 「공간주의」 편집진. 한국과 중국이라는 현장에서, ‘좋은 삶’을 둘러싼 사람들의 믿음과 이를 불러오기 위해 이동하는 실천에 관해 주로 관심이 있다. 『이제 공간에 주의하십시오』, 『잡종도시서울』 등의 책을 함께 썼고, 『미디어, 젠더 & 문화』, 『공간과 사회』, 『대중서사연구』, 『과학기술학연구』 지면에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한중(韓中) 간의 유학 인프라스트럭처와 중국 유학생을 둘러싼 모빌리티에 관한 박사논문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글 | 손혜주
디자인 | 곽서영 

가좌 워크숍
가좌워크숍은 시각예술과 영상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들로 이뤄진 작업공간입니다.

출처: 가좌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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